MLB 'MVP 출신' 하퍼, WBC 출전 결정…미국 타선 더 강해진다
저지·롤리·슈와버에 하퍼까지 중심 타선 강력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3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하퍼는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내년 2월 열리는 WBC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하퍼는 "15세 때 처음 가슴에 국기를 달았던 기분을 잊을 수 없다"면서 "내년 WBC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하퍼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그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지명 2년 만에 초고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올라 올해까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는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겼다.
그는 워싱턴 시절인 2015년과 필라델피아 이적 후인 2021년 두 차례 내셔널리그 MVP에 뽑히는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32경기에서 0.261의 타율과 2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압감을 주는 타자다.
하퍼는 2023년 WBC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직전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아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내년 대회가 하퍼의 첫 WBC 무대다.
하퍼의 출전으로 미국 대표팀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타선의 경우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올해 양대 리그 홈런왕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에 하퍼까지 가세하며 강력한 중심 타선을 꾸리게 됐다.
마운드 역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출전하는 등 단단하다.
미국은 야구 종주국으로 불리지만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WBC에서는 그간 5번의 대회에서 2017년 단 한 번 우승하는 데 그쳤다. 2023년 대회 때는 결승에 올랐으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끄는 일본에 무릎을 꿇어 자존심을 구겼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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