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복귀' 켈리, 또 트레이드되면 7억4천만원 받는다

2+1년 계약 체결…외신 세부 계약 공개
2028시즌 연장 옵션 발동 시 최대 207억원 수령

메릴 켈리는 2026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인 메릴 켈리(37)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맺은 세부 계약이 공개됐다. 계약 기간 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경우 50만 달러(약 7억4000만 원)를 받는 게 눈에 띈다.

애리조나는 20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오른손 투수 켈리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던 켈리는 이로써 4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켈리는 2년간 4000만 달러(약 592억4000만 원)를 보장받는다.

먼저 켈리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9억6200만 원)와 2026시즌 연봉 1700만 달러(약 251억7700만 원)를 수령한다. 2027시즌에는 연봉이 2100만 달러(약 311억 원)로 상승한다.

1년 연장 옵션으로 2028시즌에도 애리조나에 잔류할 경우 연봉은 투구 이닝에 따라 달라진다. 켈리가 170이닝을 던지면 1200만 달러(약 177억7200만 원), 185이닝을 소화하면 1400만 달러(약 207억3400만 원)를 받는다.

트레이드 거부권은 없지만, 켈리가 계약기간 내 다른 팀 유니폼으로 바꿔 입을 경우 50만 달러를 챙기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 옵션 중에는 켈리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켈리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15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해 꽃을 피웠다.

KBO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면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고, SK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4년 1450만 달러(약 214억7450만 원)에 계약, 빅리그로 돌아갔다.

그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뛰면서 65승53패 평균자책점 3.77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뛰었던 2025시즌 성적은 12승8패 평균자책점 3.52로,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