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 MLB 퍼스트팀에 뽑혀…아시아권 2명 선정은 처음
디그롬·아쿠냐 주니어는 올해의 재기상 받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견인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란히 올 메이저리리그(MLB) 퍼스트팀으로 선출됐다. 아시아 선수 두 명이 단일 시즌 올 MLB 퍼스트팀에 뽑힌 것은 사상 처음이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올 한해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된 올 MLB 퍼스트팀을 발표했다.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타니가 지명타자 부문에 올랐다.
총 5명이 선정된 선발 투수 부문에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비롯해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 그리고 야마모토가 이름을 올렸다.
올 MLB 퍼스트팀은 미디어, 전직 선수, 팬 투표로 선발 투수 5명, 구원 투수 2명, 야수 9명 등 수상자를 가린다. 아시아 선수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2명으로, 아시아 선수 2명이 뽑히기는 201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최초의 일이다.
올 시즌 투타를 겸업했던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올 MLB 팀은 득표수에 따라 퍼스팀과 세컨드팀으로 나뉘는데, 오타니는 2021년부터 5년간 무려 여덟 차례나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에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MLB 진출 후 처음으로 올 MLB 팀의 일원이 됐다. 그는 지난해 쟁쟁한 투수들에게 밀려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 12승8패, 201탈삼진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3승을 따내며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시리즈 MVP를 받았다.
한편 제이컵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양대 리그 올해의 재기상 주인공이 됐다.
2023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디그롬은 올해 30경기에서 12승8패, 185탈삼진,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5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1년간 재활했던 아쿠냐 주니어도 복귀 시즌 95경기 타율 0.290, 98안타, 21홈런, 42타점, 74득점, OPS 0.935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의 구원투수상에는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와 아돌리스 채프먼(보스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아스는 평균자책점 1.63과 28세이브를, 채프먼은 평균자책점 1.17과 32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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