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MVP' 오타니 "모두에게 멋진 1년으로 기억될 것"

통산 4번째 수상…2023년부터 3년 연속
역대 2번째 2년 연속 WS·MVP 제패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한 오타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개인 통산 4번째 빅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MLB 내셔널리그(NL)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으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만장일치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MLB 진출 후 2021년 첫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2023년, 2024년 그리고 올해까지 통산 4번째 리그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MLB 역사상 유일하게 4년 연속 MVP(2001~2004년)에 오른 배리 본즈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집에서 TV로 시상식을 지켜본 오타니는 수상이 확정되자 아내 다나카 마미코, 그리고 반려견과 얼굴을 맞대고 기뻐했다.

오타니는 "감사하고 매우 영광이다. 함께 경쟁한 후안 소토와 카일 슈워버도 멋진 시즌을 보냈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 이적 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점도 오타니에게 뜻깊다.

그는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장 행복하다. 훌륭한 성과를 내고 개인적으로도 시즌 MVP를 수상할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 투타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의 루틴 중 어느 것을 지키는 게 더 어렵냐는 질문엔 "둘 다 똑같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후) 왼쪽 어깨 수술도 받았는데 회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과거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던 조 모건(1975~76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를 석권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팀원, 그리고 코치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훗날 은퇴를 한 뒤 돌아봤을 때 '멋진 해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저스 팬, 그리고 팀 동료 모두에게 멋진 1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