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넘은 오타니, 통산 4번째 MLB 실버슬러거 수상

지명타자 부문 수상…MVP 수상도 유력
메츠 소토는 역대 3번째 통산 6번째 실버슬러거

MLB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4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NL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소속팀인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실버슬러거를 받은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지난 시즌과 올해까지 두 차례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55홈런,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타니는 2001년과 2007년, 그리고 2009년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일본 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의 3회 수상을 뛰어넘어 일본인 최다 수상자가 됐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지난해처럼 50(홈런)-50(도루)을 달성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55홈런으로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146득점 또한 1900년 이후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라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3년 연속 리그 장타율(0.622), OPS(1.014), OPS+(179), 누적 루타(380) 1위를 차지했다"면서 "그는 3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에 성공했으며, 다음 주 발표될 최우수선수(MVP) 역시 3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앞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NL MVP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중 소토는 개인 통산 6번째 실버슬러거를 품에 안았다.

소토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10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9회)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실버슬러거 6회 수상의 위업을 썼다.

소토의 팀 동료 피트 알론소(1루수)도 생애 첫 실버슬러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루수 부문에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년 연속 수상했고, 매니 마차도(3루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차례 수상에 성공했다.

애리조나 구단 최초 20-20을 달성한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야수 부문에선 소토와 함께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수상했고, 포수 부문은 헌터 굿맨(콜로라도 로키스)이 실버슬러거의 주인공이 됐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알렉 버럴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받았다.

AL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8일 공개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