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연패 주역' 오타니 MVP 후보…야마모토 사이영상 도전
오타니, 통산 4번째·3년 연속 MVP 정조준
양키스 저지·시애틀 롤리는 AL MVP 경쟁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주역인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개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감독상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는 오타니,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다.
오타니는 올해 0.282의 타율에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고, 시즌 중반부터 투수로도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슈와버는 56홈런 132타점으로 NL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소토는 43홈런 38도루로 40-40에 근접한 성적을 냈으나 다른 두 후보에 비해선 다소 처진다.
슈와버도 대단한 기록을 썼지만, 오타니의 수상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할 경우 3년 연속이자 개인 4번째다. 그는 2021년과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받았고,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해 MVP를 받았다.
만일 이번에도 MVP를 차지하면 '전설' 배리 본즈 이후 역대 2번째로 4회 이상 MVP를 받는 선수가 된다. 본즈는 무려 7차례 MVP를 받았고, 2001~2004년엔 4년 연속 수상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3승을 쓸어 담고 MVP가 됐던 야마모토는 NL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해 10승10패로 패가 많았지만 약팀 피츠버그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찍고 탈삼진도 216개나 기록했다.
또 다른 후보는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로, 그는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12개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경쟁한다.
저지는 2022,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MVP에 도전한다. 그는 올해 0.331의 타율에 출루율(0.457), 장타율(0.688)까지 3관왕에 올랐고, 홈런도 53개(2위)를 쏘아 올렸다.
롤리는 '포수 홈런왕'의 역사와 함께 MVP에 근접했다. 그는 60홈런으로 포수, 스위치히터 역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홈런왕에 올랐고 125타점으로 타점왕도 수상했다.
저지의 아성도 만만찮지만, 올 시즌만큼은 롤리의 임팩트가 더 강했다는 평가다.
이들과 함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AL MVP 후보에 올랐다.
AL 사이영상 후보로는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개릭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올랐다. 스쿠벌은 사이영상 2연패를 노린다.
신인상은 NL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케일럽 더빈(밀워키 브루어스), 케이트 호턴(시카고 컵스), AL 로만 앤서니(보스턴), 닉 커츠, 제이컵 윌슨(이상 애슬레틱스)이 최종 후보가 됐다.
NL 테리 프랭코나(신시내티 레즈), 팻 머피(밀워키), 롭 톰슨(필라델피아), AL 존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티븐 보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댄 윌슨(시애틀 매리너스)은 올해의 감독 후보로 선정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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