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 역전 투런포' 토론토, 다저스 6-2 제압…WS 2승2패
오타니, WS 첫 등판 6이닝 4실점 '패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다.
토론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를 6-2로 제압했다.
전날(28일) 3차전에서 6시간 39분 동안 18이닝 혈투를 펼쳐 5-6으로 석패했던 토론토는 반격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투수 셰인 비버는 5⅓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오타니와 세 차례 투타 맞대결에서 피안타 없이 2탈삼진 1볼넷으로 우위를 보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0-1로 밀리던 3회초 1사 1루에서 오타니의 실투를 공략해 역전 2점 아치를 그렸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다저스가 뽑았다.
2회말 맥스 먼시의 볼넷과 토미 현수 에드먼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서 0의 균형을 깼다.
그러나 토론토는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3회초 네이선 루크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선 게레로 주니어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타니의 높은 스위퍼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직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 타석에서 오타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짜릿한 아치를 그렸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포스트시즌 7번째 홈런.
토론토는 6회말 역전 위기에 몰렸다.
비버가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바뀐 투수 메이슨 플래허티가 먼시를 중견수 뜬공, 에드먼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토론토는 7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돌턴 바쇼의 안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2루타가 터지며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고 타이 프랭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클레멘트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게레로 주니어가 고의볼넷으로 출루한 뒤 보 비솃과 애디슨 바저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6-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차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볼넷으로 월드시리즈 최초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을 세웠던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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