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WS 4차전 등판 확정…사이영상 출신 비버와 선발 대결

월드시리즈 첫 등판…올해 PS 2승 ERA 2.25 활약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개인 첫 번째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사이영상 출신 셰인 비버와 맞대결을 펼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MLB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3, 4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내세워 4-11로 역전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2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

그리고 28일과 29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 4차전에는 각각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했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동일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 이적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아 우승컵을 들었지만,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월드시리즈에서 투수로 나가 공을 던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 19탈삼진 피안타율 0.128을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투수로 6이닝을 10탈삼진 무실점을 막고, 타자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토론토 투수는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던 비버다.

비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4.38(12⅓이닝 7실점 6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엔리케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 대기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