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시카고 컵스, 와일드카드 최종전 승…디비전 시리즈 진출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6-3 제압…시애틀과 격돌
컵스, 41년만에 SD에 설욕…'승률 1위' 밀워키 만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종전 승리 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카고 컵스가 나란히 와일드카드 시리즈 최종전을 승리하며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6-3으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디트로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후반기 급격한 추락을 겪은 팀이다. 8월 말까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 클리블랜드에 11.5게임 앞선 압도적인 선두였으나 9월 들어 연패에 빠지면서 지구 우승을 클리블랜드에 내줬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까지 밀리며 간신히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지구 라이벌 클리블랜드에 설욕했다.

디트로이트의 ALDS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올 시즌 60홈런을 때린 홈런왕 칼 롤리를 필두로 타격이 돋보이는 팀이다.

ALDS는 5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1차전은 시애틀의 홈인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다.

디트로이트는 1-1로 맞선 6회초 딜런 딩글러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7회초엔 웬실 페레즈의 2타점 적시타, 스펜서 토켈슨, 라일리 그린의 추가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내 승리를 굳혔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시카고 컵스. ⓒ AFP=뉴스1

시카고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선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1로 눌렀다.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승리한 컵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컵스는 샌디에이고에 당했던 41년 전 아픔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컵스는 198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 2차전을 승리한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는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바 있다.

이번에도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줘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가 했지만,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았다.

컵스는 이날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했다. 선발 제임슨 타이욘이 4이닝 무실점 후 물러났고, 이후 5명의 불펜투수가 5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컵스는 2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피트 크로-암스트롱의 적시타와 댄스비 스완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았고, 7회말 마이클 부시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의 베테랑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NLDS에 오른 컵스의 상대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97승65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다.

NLDS는 5일 밀워키의 홈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