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MLB '가을야구' 나선다…와일드카드 엔트리 포함

부상 복귀 후 출전 줄었으나 빠른 발 가치 인정
한국 선수 유일하게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 기대

김혜성(26·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 무대 진출 첫해 '가을야구'를 맛보게 됐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6인 로스터에 김혜성을 포함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올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올해 빅리그에서 뛰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은 모두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김혜성은 정규시즌에서 71경기에 출전해 0.280의 타율과 3홈런 17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5월 콜업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격과 주루 등에서 활약하며 7월까지 빅리그에 잔류했다.

이후 부상으로 한 달가량 이탈한 뒤 이달 초 확장 엔트리에 맞춰 복귀했는데, 돌아온 이후에는 다저스가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해 주전 위주의 라인업을 꾸리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는데, 다행히 생존에 성공했다. 빠른 발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김혜성은 주로 벤치에서 대기하다 경기 후반 대주자 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이날 열리는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일단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승률 3위로 막차를 탄 신시내티와 이날부터 홈에서 시리즈를 치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