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터너, 내셔널리그 역대 최저 타율 타격왕 등극…'0.304'
양대 리그 통틀어 역대 2번째로 낮은 타율 수위타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은 '0.331' 저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트레이 터너(32)가 역대 내셔널리그 '최저 타율' 타격왕에 올랐다.
터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터너의 시즌 타율은 0.304로 떨어졌다. 그러나 터너는 내셔널리그 타자 중 유일하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해 '수위타자'에 올랐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 소속으로 타율 0.328을 기록했던 2021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타격왕 등극이다.
그러나 터너는 역대 내셔널리그 타격왕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1988년 토니 그윈(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작성한 0.313이었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트레이보다 낮은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타율 0.301로 1968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칼 야스트렘스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뿐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총 7명으로, 1968년 6명 이후 가장 적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331로, 터너보다 2푼9리 높다.
아울러 홈런 53개를 쏘아올린 저지는 1938년 지미 폭스(당시 보스턴), 1956년 미키 맨틀(당시 양키스)에 이어 50홈런을 치고 타격왕에 오른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터너는 타율 3할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 투수는 모두 시속 100마일(약 160.9㎞) 공을 던지고, 6개의 구종을 구사한다. 공이 (스트라이크존 내) 어디로 날아올지 모른다"며 "여기에 상대 야수 수비도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더욱 견고해졌다"고 이야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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