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68년 묵은 기록 깼다…AL 단일 시즌 고의 4구 신기록

화이트삭스전서 2개 기록해,테드 윌리엄스 넘어 36개
빅리그 전체로는 2004년 배리 본즈 120개 압도적 1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33)가 무려 68년간 안 깨지던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고의 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3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저지가 기록한 2볼넷은 모두 고의 볼넷이었다. 화이트삭스는 2회말 2사 2,3루에서 저지를 걸려 보냈고, 6회말엔 2사 2루에서 또 한 번 저지와의 승부를 피했다.

이로써 저지는 시즌 35, 36호 고의 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다.

종전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고의 볼넷은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1957년 기록한 34개였다. 고의 볼넷 기록은 1955년부터 집계됐다.

저지는 무려 68년 만에 '전설' 윌리엄스의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작성했다.

특히 강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고의 볼넷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지는 올 시즌 현재까지 0.330의 타율에 5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40 등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여전한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고의 볼넷 기록은 2004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20개로 빅리그 전체로 압도적인 1위다.

본즈는 2002년(68개)과 2003년(61개)까지 역대 단일 시즌 고의 볼넷 1~3위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본즈 이외엔 한 시즌 50개 이상의 고의 볼넷을 기록한 사례도 없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