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홈 고별전' 4⅓이닝 2실점…다저스, 샌프란시스코 6-3 제압(종합)

커쇼, 올 시즌 종료 후 은퇴…PS 등판 가능성 남아
이정후·김혜성 동반 결장

MLB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친 클레이턴 커쇼.ⓒ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정규 시즌 홈 고별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팀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함께 웃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커쇼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다.

커쇼는 지난 19일 올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18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하며 개인 통산 222승(9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고 2014년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도 함께 받았다.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한 커쇼는 올해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10승 고지를 밟으며 재기에 성공했으나, 박수칠 때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 커쇼(오른쪽)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을 마친 뒤 로버츠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커쇼의 마지막 홈 등판을 보기 위해 팬들 뿐만 아니라 과거 동료들도 대거 출동했다.

다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1회초 선두 타자 엘리엇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실점한 커쇼는 2회초에도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2회를 실점 없이 넘긴 커쇼는 3회초 선두 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커쇼는 5회초 선두 타자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포옹을 나눈 커쇼는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정규시즌 마지막 홈 등판을 마쳤다.

정규 시즌 등판은 모두 마쳤지만, 이날이 커쇼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아닐 수 있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추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엔트리 등록 가능성을 시사했다.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타격하는 다저스 오타니.ⓒ AFP=뉴스1

다저스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렸고, 무키 베츠가 백투백 홈런을 쳐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6회말 앤디 파헤스의 1타점 적시타로 6-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7회초 샌프란시스코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87승6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고, 2연패에 빠진 서부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76승78패)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 뉴욕 메츠에 4게임 뒤처졌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LA 다저스)은 결장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