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내년 6월 런던 경기 취소…'야구의 세계화' 차질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내년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가 취소됐다.
MLB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런던스타디움과 TV 파트너의 일정 문제로 다음 시즌 런던에서 개최하려던 두 경기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매년 해외 각지에서 경기를 열고 있다. 영국 뿐만 아니라 한국, 멕시코, 일본 등에서 MLB 경기가 펼쳐졌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MLB 경기가 열렸는데, 당시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었다.
2020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전을 런던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됐다. 하지만 2023년 결국 두 팀이 런던을 찾아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런던에서 열렸다.
MLB 사무국은 내년에도 6월 런던 경기를 준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런던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무산됐다.
경기가 열리는 런던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햄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리그 일정상 웨스트햄은 내년 5월 말 홈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ESPN은 "MLB 경기가 열려야하는 6월 중순까지 런던스타디움을 야구장으로 전환할 시간이 부족하다. 또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해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올해 계획한 프랑스 파리 경기가 프로모터를 찾지 못해 취소된 데 이어, 내년 런던 경기까지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MLB 사무국이 추진하는 야구의 세계화도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러나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유럽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런던은 우리에게 중요한 출발점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첫 경기 이후 우리는 큰 발전을 이뤘다.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유럽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유럽 시장 개척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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