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영입 '70세' 애틀랜타 감독, 재계약 의사 표명

2016년 부임 스닛커 감독,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지휘
8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 유력…"끝내지 못한 일 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브라이언 스닛커(7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재계약 의사를 표명했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스닛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만나 "(내 거취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닛커 감독은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있다"며 애틀랜타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2016년부터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은 스닛커 감독은 여섯 차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2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통산 4번째로 1995년 이후 26년 만이었다.

애틀랜타는 2023년 1월 스닛커 감독과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달 초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카고 컵스에 2-3으로 졌고, 65승8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진출 마지노선인 뉴욕 메츠(76승70패)와 11경기 차여서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당초 (고령인) 스닛커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감독 은퇴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애틀랜타의 부진으로 그의 생각도 바뀌게 됐다"며 "단 그가 계속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8년 만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뒤 (스닛커 감독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