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애거시-그라프 부부의 아들, WBC 예선 패전
독일 야구대표팀 제이든 애거시, 브라질전 ⅔이닝 4실점 부진
어머니의 현장 응원에도 난타 당해…7-9 패배 빌미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테니스 전설' 안드레 애거시-슈테피 그라프 부부의 아들 제이든 애거시가 독일 야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서 뭇매를 맞았다.
독일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B조 2차전에서 브라질에 7-9로 졌다.
독일 두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한 애거시는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 패전을 떠안았다.
애거시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8회, 22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슈퍼스타였던 애거시와 그라프가 2001년 결혼해 낳은 아들로,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부모와 다르게 야구선수의 길을 걸었고, 2021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 입학했다.
애거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서 6경기 27⅓이닝 28탈삼진 평균자책점 2.96으로 활약했고, 옌드릭 스피어 독일 야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WBC 출전 기회를 얻었다.
미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인 애거시는 독일 대표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이날 관중석에는 아들을 응원하러 온 그라프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애거시는 가족의 응원 속 팀이 0-0으로 맞선 4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난조를 보이며 4점을 허용했다. 독일은 이 열세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전날(3일) 중국에 12-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독일은 브라질에 덜미가 잡히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WBC 예선은 8개 팀이 본선 출전권 4장을 놓고 두 개 조로 나눠 경쟁을 펼친다. 각 조에서 풀리그를 치른 뒤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2위 결정전을 통해 남은 본선 출전권의 주인을 가린다.
독일은 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예선 3차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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