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노리는 이정후 vs 잔류 급한 김혜성', 2일 MLB 첫 맞대결
2일 오전 5시 5분 샌프란시스코-다저스 시범경기
복귀 앞둔 오타니 활약도 볼거리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과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LA 다저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6)가 이젠 미국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간) 오전 5시5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시범경기를 치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맞대결이다.
국내 팬들이 이 경기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김혜성과 이정후의 만남 때문이다.
두 선수는 1999년 동갑내기로 2017년 함께 키움에 지명됐다.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미국에 진출한 쪽은 이정후다. 데뷔 해 신인왕에 이어 202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이정후는 2024년 초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3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꿈을 이뤘다.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를 수상하며 한국 최정상급 내야수로 자리 잡은 김혜성은 올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1년 간격으로 차례로 미국으로 향하자 이들이 MLB에서 펼칠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시범경기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 입지 다지는 이정후, 마이너행 나오는 김혜성…타격 실력 제대로 보여야
현재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약간 다르다.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도중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친 이정후는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곧바로 시즌을 접어야 할 만큼 큰 부상이라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100%의 몸 상태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포함해 타율 0.222 OPS(출루율+장타율) 0.973을 올리고 있다. 밥 멜빈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중용 받으며 입지를 다졌다.
반면 김혜성은 1군 로스터 진입을 위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범경기 5경기에 나섰으나, 12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이 0.083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곧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수비에서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몇 차례 더 출장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둘 다 2025시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타격 실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활약도 관심사다.
부상을 딛고 올해부터 다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기로 한 오타니는 1일 LA에인절스전, 2일 다저스전 등 본격적으로 실전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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