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42세' 벌랜더 "경쟁력 충분해…45세까지 던질 것"

2025시즌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계약
팀메이트 된 이정후…"같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

MLB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저스틴 벌랜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만 42세가 되는 올해에도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오르는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며 성공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벌랜더는 14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미국 매체들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을 뛴 벌랜더는 2025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8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벌랜더는 "나는 커리어에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며 "중요한 건 지금이다. 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생 벌랜더는 MLB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526경기에 등판해 262승 147패, 3416탈삼진, 평균자책점 3.30의 기록을 남겼다. 262승은 현역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200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2019년과 2022년에 사이영상을 받는 등 굵직한 행보를 보였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실시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를 거쳤고 2023년 휴스턴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5.48)로 치솟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샌프란시스코와 손잡고 재기를 노린다.

벌랜더는 "2022년 세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작년에 어깨와 목 부상으로 고생한 경험에서 교훈도 얻었다. 예전에는 매년 1월부터 공을 던졌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비시즌 내내 공을 던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나에게는 여전히 열정이 있고, 뜨거운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작년의 부진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45세까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리그 2년 차를 맞는 이정후 역시 벌랜더와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벌랜더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슈퍼스타였는데,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수비든 공격이든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