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에게 힘 실어주려는 친정 LG…염경엽 감독 "알아서 죽어줄게"
현재 31인 엔트리, 26인 들어야 개막시리즈 출전 가능
SD 실트 감독 "옛 동료와 경쟁, 좋은 모습 기대한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옛 동료들은 '개막 엔트리' 진입의 기로에 놓인 고우석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주겠다는 각오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오후 12시7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G와의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엔 고우석과 김하성(29) 등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다. 이 중에서도 고우석에겐 이번 시리즈가 중요하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31인 엔트리를 꾸려 한국에 왔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26명이 20~21일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에 출전한다.
전날 야구 대표팀과의 경기에 결장한 고우석은 이날 LG 전엔 등판할 예정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고우석은 오늘 마운드에 오른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이전 팀 동료들과 경쟁할 텐데,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그로서는 여러 감정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LG 선수들 역시 고우석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되도록 고우석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죽어줄 것 같다"고 했고, 오지환 역시 고우석에게 "헛스윙 세 번 할 테니 가운데로 던져라"고 언질해놓은 상태다.
염 감독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야구"라면서 "고우석은 성장 중인 선수이고, 본인이 뭘 갖춰야 할지도 알고 있다. 그것을 채워가면서 적응하면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김하성과도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함께 한 경험이 있는 염 감독은 "(김)하성이는 서울시리즈를 떠나 올 시즌이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한 시즌 잘 치른다면 좋은 결과(FA)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아메드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 투수로는 서울시리즈 직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딜런 시스가 나온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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