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야마모토에 3억달러까지 베팅했지만…"투수 최고액은 불허"

10년 3억달러, 5년 후 옵트아웃 제시…'12년 3.25억' 다저스에 밀려
'투수 최고액' 게릿 콜 보유…야마모토가 100만달러 더 받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에게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영입전에서 패한 것은 단순히 돈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3억달러(약 3909억원)까지 베팅했지만, 그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을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양키스는 3억달러까지 제안했지만 다저스가 3억2500만달러를 베팅했을 때 야마모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다저스는 지난 22일 야마모토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2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19 시즌 종료 후 9년 3억2400만달러에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게릿 콜을 뛰어넘는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키스는 야마모토에게 10년 3억달러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 평균 30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다만 다저스가 3억2500만달러로 베팅액을 높이자 손을 떼기로 했다. 더 이상 가격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헤이먼은 "양키스는 3억달러가 적합한 제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게릿 콜보다 더 큰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이미 콜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안겨준 구단이다. 3억달러에서 2500만달러 차이는 양키스에게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콜의 총액을 넘는 계약을 '루키'에게 안겨주는 것이 쉽지 않은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연 평균으로 보면 양키스가 3000만달러, 다저스는 2708만달러로 오히려 양키스가 더 많지만, 야마모토는 역대 최장인 12년 계약에 역대 투수 최고액을 보장한 다저스를 선택했다.

계약 세부 내용으로 봐도 다저스가 더 후한 조건을 내밀었다.

헤이먼에 따르면 양키스는 10년 3억달러 계약을 제시하며 5년 후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취득)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다저스는 12년 계약 중 6년 후, 8년 후 등 두 차례나 옵트아웃을 제시할 수 있게 했고, 계약 총액 중 5000만달러를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로 일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양키스는 3억달러를 모두 나눠서 지급하는 형태로, 사이닝 보너스는 없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