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지도한 멜빈 감독, 샌디에이고 떠나 샌프란시스코 이적

계약 1년 남았지만 이번 주 초 SF와 감독 면접 후 이적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멜빈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27)과 최지만(32)을 지도한 밥 멜빈 감독이 내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1월 샌디에이고와 3년 계약을 맺은 멜빈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최근 구단의 허가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와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 사실상 결별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멜빈 감독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은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1∼2021년)와 샌디에이고를 거쳤다.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명장이다.

샌디에이고 부임 후 첫 해였던 지난 시즌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엔 가을 야구를 밟는데 실패했다.

MLB에서 20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으면서 통산 1517승1425패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에서는 2년 동안 171승153패의 성적을 남겼다.

멜빈 감독은 돌고 돌아 자신이 나고 자랐으며 현역 시절 뛰었던 샌프란시스코에 감독으로 컴백하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새 사령탑 후보로는 마이크 쉴트 감독, 라이언 플래허티 벤치 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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