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한 오클랜드 투수, 구단주 저격 "팀을 매각하라"

투자 인색한 오클랜드, 최악의 시즌 보내

트레버 메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투수가 현역 은퇴를 발표하면서 구단주에게 구단을 매각하라고 저격했다.

18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레버 메이(34)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은퇴를 공식 선언한다. 더는 야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역 은퇴 의사를 표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58경기에 등판해 36승28패 67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올린 메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지만, 글러브를 벗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메이는 팀을 떠나면서 존 피셔 구단주를 비난했다. 그는 "어떤 1명을 제외하고 오클랜드 구단의 임직원 모두를 사랑한다"며 "(피셔 구단주는) 야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구단을 매각하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2005년 오클랜드의 대주주가 된 피셔 구단주는 구단 운영 관련 투자에 인색했다.

그 결과 성적과 흥행 모두 낙제점 수준이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50승112패로 30개 팀 중 최저 승률을 기록했고, 리그에서 가장 낙후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는 관중이 몰리지 않았다. 이에 피셔 구단주는 라스베이스거스 이전을 추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