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0회 4득점' 이탈리아, 승부치기 끝에 쿠바 제압
6-3 승, A조 2위 도약
쿠바는 2패로 탈락 위기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펼쳐진 첫 연장전에서 이탈리아가 쿠바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탈리아는 9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3 WBC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이탈리아는 2013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1라운드 통과 가능성을 키웠다. 1승의 이탈리아는 네덜란드(2승)에 이어 A조 2위에 올랐다.
8일 네덜란드에 2-4로 졌던 쿠바는 2패로 A조 최하위가 됐다.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한 쿠바는 미국 정부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승인 등으로 망명한 메이저리거를 발탁하며 전력을 강화했지만, 대회 첫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졌다.
양 팀 선발 투수 맷 하비(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와 로에니스 엘리아스(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속에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이탈리아가 선취점을 뽑았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브렛 설리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살 프렐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높인 이탈리아는 7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마일스 매스트로보니의 큰 타구를 쿠바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1루 주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홈까지 질주했다.
쿠바도 곧바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7회말 무사 3루에서 로렌조 퀸타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8회말에는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2루타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적시타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부터 승부치기가 펼쳐졌고, 먼저 공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0회초 2루 주자 프렐릭의 과감한 3루 도루로 쿠바 배터리를 흔들었고, 존 발렌테가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이후 도미닉 플레처의 1타점 2루타, 니키 로페즈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이탈리아는 6-2로 달아났다.
이탈리아는 10회말 쿠바에 1점을 허용했으나 3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편 쿠바는 10일 오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파나마와 대회 3번째 경기를 펼치고, 이후 오후 8시에는 이탈리아와 대만이 격돌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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