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된 '괴짜' 신조의 독특한 취임 일성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닛폰햄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현역 시절 '괴짜'로 불렸던 신조 쓰요시(49)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부터 독특한 출사표를 밝해 화제를 모았다.
신조 감독은 4일 일본 삿포로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목표로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조 감독은 현역 때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화끈한 팬 서비스와 각종 기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2006년 닛폰햄에서 은퇴했으나 지난해 복귀를 깜짝 선언, 12개 구단 합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야구계에 돌아왔다. 닛폰햄은 2012년부터 10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물러나자 신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닛폰햄은 올해 성적은 55승20무68패로 퍼시픽리그 5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체질 개선에 나선 닛폰햄은 2016년 이후 끊긴 우승 명맥을 이어가길 희망하는데, 그럼에도 신조 감독은 뻔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선수들이 (부담감 때문에) 잘하기가 어렵다"며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이기며 하루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한 경기씩 이기다가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에 선두권 경쟁을 벌인다면 그때부터 우승을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제의를 받고 1초 만에 수락했다는 신조 감독은 "앞으로 감독상을 바꿔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조 감독은 등번호로 현역 시절 그를 상징했던 1번을 사용한다. 그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내 이미지를 떠올리면 당연히 1번이 아닌가"라면서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감독이 아닌) 선수다. 1번에 어울리는 스타플레이어를 내가 키우고 싶다. 그때까지만 내가 1번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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