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신화' 빌리 빈이 리버풀로? 美언론 가능성 제기

빌리 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사장.ⓒ AFP=뉴스1
빌리 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부사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머니볼 신화' 빌리 빈(58)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사장이 영국 축구 리버풀의 경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13일(한국시간) 빌리 빈 오클랜드 부사장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고 리버풀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빌리 빈이 공동 대표로 있는 '레드볼'이라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펙)와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합병이 완료되면 빌리 빈이 오클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웨이 스포츠 그룹'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가 회장인 회사다.

헨리 구단주는 과거에도 빈 부사장을 영입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2002년 보스턴을 인수한 뒤 빈 당시 오클랜드 단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빈 단장이 고사했다. 결국 보스턴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선임해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밤비노의 저주'를 깼다.

빈 부사장은 30년 넘게 오클랜드에 몸담고 있다. 대형 유망주라는 평가와 함께 1984년 뉴욕 메츠에 입단했으나 선수로서 실패를 맛본 뒤 1990년부터 오클랜드에서 전력분석원으로 일했다.

부단장을 거쳐 1998년 단장으로 취임한 뒤 통계를 적극 도입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오클랜드를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빈 부사장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며 리버풀 구단 운영을 맡게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빈 부사장은 축구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포스트가 인용한 관계자는 "빈 부사장은 오클랜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냈다"며 "그는 축구를 좋아한다. 빌리 빈의 미래는 '머니볼'을 유럽으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빈 부사장의 리버풀 경영 참여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