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前 삼성' 밴덴헐크, 13K 잡아낸 '위력투' 비결은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의 위력투를 펼쳐 시즌 2승을 따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의 위력투를 펼쳐 시즌 2승을 따냈다.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30)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3개를 솎아내고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08.

특히 삼진 13개를 잡아낸 위력적인 피칭이 눈길을 끈다.

이날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토 요시노리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밴덴헐크의 투구 스텝 폭이 넓다. 이로 인해 중심이 낮아져 공을 던지는 데 효과적"이라며 "밸런스와 제구가 모두 좋다"고 호평했다.

늦깎이 일본 데뷔가 순조롭게 흘러간다.

밴덴헐크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서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해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13승4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3.18)과 탈삼진(180개) 부문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후 그해 12월 소프트뱅크와 2년 4억엔에 계약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시즌 합류가 늦었다.

2군에서 차분히 몸을 끌어올린 밴덴헐크는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2일 현재까지 2경기에서 뽑아낸 삼진은 무려 21개다.

밴덴헐크는 "삼진을 노리고 던지지는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공 한 개씩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2연승을 해 기분이 정말 좋다. 내가 실점을 최대한 막아내면 소프트뱅크의 최강 타선이 승리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원해준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