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인왕' 장은수, 제주삼다수 역전 우승…생애 첫승 감격

마지막 날 3타 줄여 강채연·문정민 한 타 차 따돌려
2017년 박민지·김수지 제치고 신인왕…9년 인내 결실

장은수(28·굿빈스).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년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28·굿빈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에서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장은수는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장은수는 강채연(23·퍼시픽링스코리아), 문정민(24·동부건설·이상 13언더파 27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이로써 장은수는 데뷔 9년, 정규투어 187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신인왕 2위가 현재 KLPGA 통산 최다승(20승)에 빛나는 박민지였고, 3위 김수지도 2022년 대상을 수상하는 등 통산 6승으로 정상급 선수가 됐다.

그러나 장은수는 신인왕에 오른 이후 오랜 부진에 시달렸다. 2021년 2부투어(드림투어)로 내려갔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시드전을 거치기도 했다. 2025년엔 다시 2부투어로 내려간 뒤 올해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돌아온 올 시즌엔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냈고, 6월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서교림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선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다.

장은수(28·굿빈스). (KLPGA 제공)

전날까지 한 타 차 2위였던 장은수는,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전반 3번홀(파3)에서 6m 거리 버디 퍼트를 잡았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기록했다. 13번홀(파5)까지 13홀 연속 파 행진이었다.

이 사이 강채연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장은수와 강채연이 14번홀(파3)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가 유지됐다.

16번홀(파4)이 장은수의 우승을 이끈 홀이 됐다. 장은수는 완벽한 세컨드샷으로 찬스를 잡았고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또 한 번 위기가 왔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스탠스가 어려운 위치에 공이 놓였다. 이어진 벙커샷 역시 빗맞았으나 아슬아슬하게 벙커 턱을 넘겨 그린으로 향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강채연(23·퍼시픽링스코리아). (KLPGA 제공)

강채연이 파로 마무리하며 한 타 차가 유지됐고, 장은수는 2퍼트를 더해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2부투어에서 활동하며 '대기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강채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문정민은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준우승을 마크했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 5언더파를 추가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단독 9위가 됐고, 유현조는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