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역전극' 이다연,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우승…통산 10승
막판 2홀 연속 버디…김수지 18번홀 보기에 역전 우승 완성
5번홀 트리플 보기 후 9번홀 '샷 이글'…지옥과 천당 오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작은 거인' 이다연(29·메디힐)이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2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트리플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이다연은 2위 김수지(30·동부건설·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이다연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엔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과 7월 롯데 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킨 이후 첫 우승이다.
특히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 역대 17번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3위였던 이다연은 이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는 3번홀(파4)에서 5.7m 거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5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공을 잃어버려 벌타를 받는 등 크게 흔들렸고 트리플 보기로 3타를 한 번에 까먹었다. 김수지의 흐름이 좋아 우승 도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다연은 포기 하지 않았고 행운이 찾아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123m 거리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샷 이글'이 됐다.
후반 들어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김수지도 멀리 달아나지 못했고, 이다연은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15번홀(파4) 버디로 2타 차로 접근했고,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한 타 차까지 압박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가 뒤바뀌었다. 김수지의 티샷과 세컨드샷이 연달아 러프로 향하면서 흔들린 반면, 이다연은 깔끔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먼저 버디 퍼트에 나선 이다연이 2.5m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진 김수지의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다연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야 이다연은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동료들도 물세례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서교림(20·삼천리)과 이예원(23·메디힐), 김재희(25·SK텔레콤), 이지현3(28·대선주조)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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