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3연승 저지’ 유해란, 개인 첫 메이저 정복…윤이나 준우승(종합)

윤이나 2타 차 따돌리고 우승
韓, '커리어 하이' 윤이나에 김세영·김아림까지 '톱10' 4명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29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유해란은 2위 윤이나(23·11언더파 277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95만 달러(약 29억 9800만 원).

유해란은 지난해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이후 1년 1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궜다.

2023년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그해 1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승씩 거뒀다.

올 시즌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정복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태극낭자군단'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4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3월 이미향(33)의 블루베이 LPGA 우승을 시작으로 김효주(31)가 파운더스컵, 포드 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일군 데 이어 3개월 만에 유해란이 승전고를 울렸다.

또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양희영(37)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유해란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메이저 3연승'을 저지했다. 코다는 올 시즌 셰브론 챔피언십과 US 여자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공동 8위(6언더파 282타)로 마무리했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 ⓒ AFP=뉴스1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1번홀(파4) 보기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한때 2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에 복귀했고,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4.2m 거리 버디 퍼트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유해란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격차를 벌렸다.

이런 가운데 14번홀(파4)에서 헨더슨의 보기가 나오면서 3타 차로 벌어지면서 유해란은 여유를 갖게 됐다.

이후 데비 베버(네덜란드)가 2타 차로 추격해 왔지만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았고, 베버마저 마지막 18번홀(파4)을 보기로 마치면서 유해란의 우승은 더욱 가까워졌다.

유해란은 12번홀 버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갔고 마지막 홀 역시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유해란(25). ⓒ AFP=뉴스1

유해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미국 무대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유해란에 2타 뒤진 2위를 마크했다.

3번홀(파5)에서 나온 더블 보기가 못내 아쉬웠지만, 이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18번홀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핀어십에서 단독 4위에 올랐던 윤이나는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유해란, 윤이나에 이어 베버와 헨더슨이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 어스턴 킴과 앨리슨 리,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가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윤이나(23). ⓒ AFP=뉴스1

한국 선수들은 유해란과 윤이나 외에도 '톱10'에만 4명이 포진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김세영(33)과 김아림(31)은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해 코다,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양희영과 이소미(27), 이동은(22)은 2언더파 286타 공동 19위, 전인지(32)와 최혜진(27), 강민지(27)는 1언더파 287타 공동 24위로 마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