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안송이, KLPGA 역대 최초 '400개 대회 출전' 대업

한국여자오픈 출전으로 400번째 경기 완성
안송이 "포기않고 노력한 결과 뜻깊은 기록"

안송이(36). (KLPGT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골프 '철녀' 안송이(36·KB금융그룹)가 국내 여자 골프 사상 첫 400개 대회 출전의 대업을 이뤘다.

안송이는 지난 11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총상금 15억 원)에 출전했다.

이로써 안송이는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400번째 대회 출전의 이정표를 썼다.

안송이에 이어 이정민이 이번 대회까지 381개 대회에 나섰고, 김지현(361개), 홍란(359개), 박주영(346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안송이는 점프투어(3부), 드림투어(2부)를 거쳐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다. 이 시즌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무려 17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할 정도로 대단한 생존력을 보이고 있다.

통산 우승이 2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화려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으며 까마득한 후배 선수들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37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당시 안송이가 썼던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은 2023년 박주영(278개 대회)에 의해 경신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안송이의 우승 장면을 잊지 못한다.

현재까지 295차례 컷 통과로 이 부문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쓰고 있는 안송이는, 올 시즌 300개 대회 컷 통과를 노린다.

안송이는 "처음 골프를 시작하고 투어에 데뷔했을 때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1부투어에서 뛸 수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좌절했던 순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한 홀 한 홀 돌다 보니 어느새 400경기라는 뜻깊은 숫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원해 준 KB금융그룹과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라며 "내 골프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더 좋은 골프를 보여드릴 때까지 은퇴는 미뤄두고,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해 다시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송이는 12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선 중간합계 10오버파로 부진, 컷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