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패트릭 형제, PGA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 사상 첫 형제 우승

마지막 날 1언더파 주춤했지만 선두 지켜내
동생 알렉스, PGA 무대 첫 우승 감격

알렉스 피츠패트릭-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형제가 PGA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맷 피츠패트릭과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형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피츠패트릭 형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포섬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합작했다.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피츠패트릭 형제는 크리스토페르 레이탄-크리스 벤투라(노르웨이), 알렉스 스몰리-헤이든 스프링어(미국·이상 30언더파 258타)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들은 각각 137만 2500달러(약 20억 3000만 원)를 우승 상금으로 받게 됐다.

형인 맷 피츠패트릭은 이번 우승으로 PGA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꺾은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2년 US 오픈을 제패했고 DP월드투어(유럽투어)에서도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랭킹 3위의 톱랭커다.

반면 동생 알렉스 피츠패트릭은 아직 형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는 2022년 프로 전향 이후 주로 DP월드투어에서 뛰었으나 2부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게 유일한 우승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DP 월드투어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선 형과 함께 우승하며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피츠패트릭 형제가 PGA 취리히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뒤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이 대회는 2017년부터 2인 1조 '팀 대회'로 포맷을 변경했는데, 형제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엔 니콜라이 호이고르-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형제가 벤 그리핀-앤드류 노박(미국)에 한 타 차로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전날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린 피츠패트릭 형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소 고전했다.

둘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1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 14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다. 이 사이 후발 그룹의 추격이 이어지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갈랐다. 형 맷이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데 이어, 세 번째 샷을 홀컵에서 단 35㎝ 떨어진 위치에 떨궜다.

동생 알렉스가 짧은 버디 퍼트를 손쉽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재미교포 더그 김-제프리 강(미국)은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