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더블'에 코다가 흔들렸다…결국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나흘 내내 60대 타수…1·3라운드선 11언더파 맹타
고진영 이후 첫 2연속 우승…다음주 3연승 도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효주(31·롯데)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샷감으로 미국 무대를 집어삼켰다. 2주 연속 우승에 타이틀 방어까지 쉽지 않았던 목표를 모두 달성하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넬리 코다(미국·26언더파 262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던 그는 2주 연속 LPGA 무대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까지 달성했다. 김효주가 프로 데뷔 이후 국내, 해외 무대를 통틀어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코다와 맞붙었는데 이번에도 김효주의 승리였다. 4타 뒤진 코다가 초반 이글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김효주는 흔들림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4번홀(파4)에선 쉽지 않은 위치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코다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버디 2개를 더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선 샷 미스 후 더블보기가 나오는 최대 위기도 있었는데, 그는 곧장 평정심을 찾았다. 오히려 김효주의 더블 보기 이후 코다가 짧은 퍼트를 놓치고 부정확한 샷이 나오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김효주는 지난 2개 대회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운더스컵에선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던 그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선 리디아 고(뉴질랜드), 2라운드에선 코다에 밀려 2위로 출발했는데,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1, 3라운드에서 각각 11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는 등 나흘 내내 '60대 타수'의 안정감을 보였다. 2위 코다와 3위 가츠 미나미(일본), 5위 전인지(32)도 4일 내내 60대 타수였지만, '몰아치기'까지 선보인 김효주가 한 발 이상 앞서갈 수밖에 없었다.
김효주의 2주 연속 우승은 LPGA투어에선 2024년 코다의 4연속 우승 이후 처음이다. 코다는 2024년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부터 포드 챔피언십, 4월 매치플레이,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석권했다.
한국 선수의 2연속 우승은 2021년 고진영(31)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고진영은 10월 파운더스컵을 우승했고, 2주 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샷감이 절정에 달한 김효주는 다음주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3연속 우승까지 넘본다.
한국 선수의 3연속 우승은 '골프여제' 박인비가 유일하다. 박인비는 2013년 6월 LPGA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을 연거푸 우승한 바 있다.
놀라운 샷감을 이어가고 있는 김효주는 박인비의 눈부신 업적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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