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승 재도전' 박민지 "'우승 선수' 취해있었다…루키의 마음으로"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첫 무관…"터닝포인트 됐다"
"10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민지(28·NH투자증권)에게 2025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박민지는 1승만 추가하면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0승과 함께 KLPGA 통산 최다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2026 KLPGA 오프닝 세리머니'에 참석한 박민지는 "데뷔 이후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작년은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면서 "다시 루키의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7번에 머물렀다. 5위 이내에서 우승 경쟁을 한 적도 없을 정도로 박민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는 "루키 때부터 매년 우승을 경험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우승 선수'라는 것에 취해있었던 것 같다"면서 "마음을 다잡고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우승이 더 간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지 20승을 채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또 하나의 우승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디션도 아주 좋다. 박민지는 "작년에도 건강했는데,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많은 분이 아픈 줄 아시더라"며 웃었다.
어느덧 2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박민지는 "이제 한국 나이 29세다. 올해 데뷔하는 선수들하고 9~10살 차이가 난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김)민솔이 같은 선수들은 봄·가을에도 반팔을 입고 나오는데, 나는 세 겹씩 껴입는다"면서 "물론 내가 가진 노련함도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민지는 다음 주 열리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부터 우승을 목표로 나설 계획이다.
'통산 20승' 달성 시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골프장과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우승했던 마지막 라운드의 깃발 세 개를 빼 사인해서 팬들께 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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