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블루베이 LPGA 우승…8년 8개월 만의 감격 '통산 3승'(종합)
공동 선두서 마지막 홀 완벽한 샷으로 위닝 버디
김아림·최혜진 공동 5위…황유민 공동 18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미향(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미향은 8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장웨이웨이(중국·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
2012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2017년 7월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8년 8개월 만의 감격으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도 투혼의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LPGA투어 4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 우승자가 탄생했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세영 이후 5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미향은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8년 8개월 만의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미향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5번홀(파4)에서 샷 미스가 나오며 더블 보기를 범했고 7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이후 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다시 더블 보기가 나오면서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향은 후반들어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 버디로 장웨이웨이와 함꼐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장웨이웨이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7번홀(파4)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고, 이미향은 남은 2개 홀에서 버디 한 개만 추가하면 우승할 수 있었다.
17번홀을 파로 마친 이미향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티샷과 세컨드샷까지 잘 접근한 그는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다. 공이 홀컵의 깃발을 맞고 나올 정도로 정확한 샷이었다. 갤러리들의 환호가 터졌고 사실상 이미향이 우승을 예감한 순간이었다.
이미향은 짧은 버디 퍼트를 여유 있게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한 뒤 두 팔을 뻗어 기쁨을 만끽했다.
이미향은 우승 직후 "우승이 너무 오래돼 이기는 기분을 잊고 있었다"면서 "전반 9개 홀에서 더블 보기가 2개나 나와 힘들었지만, 후반에 이를 이겨내 자랑스럽다. 아버지와 캐디, 코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준비하던 장웨이웨이는 이미향의 버디에 준우승이 확정됐다. 고향 하이난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노리던 그는 다음을 기약했다.
이미향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여럿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아림(31)과 최혜진(27)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디펜딩 챔피언'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신인상에 도전하는 황유민(23)은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8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동은(22)은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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