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황유민, LPGA 공식 데뷔전…'왕중왕전'서 제대로 겨룬다

힐튼그랜드토너먼트 30일 개막…최근 2년 우승자만 출전
티띠꾼·코다 등 톱랭커 출격…김아림 대회 첫 2연패 도전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진출한 황유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돌격대장' 황유민(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식 데뷔전에 나선다.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겨뤄볼 기회다.

황유민은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6시즌 LPGA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챔피언'들이 나선다. 최근 2년간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된다.

그렇기에 출전 인원도 여타 대회보다 훨씬 적다. 올해의 경우 황유민을 포함해 39명뿐이다.

'루키' 신분으로 이 대회에 나서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데뷔 전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해야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선배 김효주(31)를 꺾고 우승, 2년간의 LPGA투어 시드를 확보하며 이 대회 출전권도 얻었다.

황유민(23). ⓒ AFP=뉴스1

이미 LPGA투어 대회는 몇 차례 경험했지만, 이번 대회는 '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데뷔전이다.

국내 무대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인기를 얻은 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만약 데뷔전에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201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신인 신분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신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다케다 리오(일본)도 '공식 데뷔전'에서 8위에 만족해야 했다.

출전 인원은 적지만 면면은 화려하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2위 넬리 코다(미국), 4위 야야마시타 미유일본), 5위 찰리 헐(잉글랜드), 6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격한다.

기본적으로 최근 2년간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만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랭킹과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우승 후보'라 해도 과언 아니다. 황유민에겐 녹록지 않은 데뷔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아림(31). ⓒ AFP=뉴스1

황유민에게 친숙할 한국인 선배 골퍼들도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김아림(31)을 비롯해 이소미(27), 임진희(28), 유해란(25), 양희영(37)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주목되는 이름은 김아림이다. 김아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언더파를 기록, 코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그는 이후 추가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9번의 '톱10' 등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역대 이 대회에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김아림은 최초의 2연패 달성과 함께 새 시즌도 산뜻하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