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이승택 "PGA,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

"새로운 벽을 마주했다…코스 난도 어려워"

이승택이 PGA 투어 데뷔전을 하루 앞둔 15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승택 화상 인터뷰 캡처)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를 앞둔 이승택(31)이 새로운 무대의 수준이 높다면서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6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에 출전하는 이승택은 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첫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돌아보니 난도가 높고 준비할 게 많다고 느꼈다"며 "지난해 콘페리 투어(2부)라는 벽을 넘었는데, 새롭고 큰 벽이 또 생겼다"고 밝혔다.

이승택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콘페리 투어에 출전한 뒤 정규투어까지 진출한 최초의 선수다.

그는 2024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PGA투어 Q스쿨에 출전, 공동 14위를 마크했다. 상위 5명에게만 주는 PGA투어 직행 티켓을 얻진 못했으나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6번 등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 콘페리 투어 포인트 13위에 올라 PGA투어 직행을 확정했다.

데뷔전을 앞둔 이승택은 "티샷이 까다롭게 코스를 구성했다. 러프도 깊어 잘못 치면 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시야나 잔디 상태 등도 콘페리 투어와 차이가 크게 난다"며 지난해와 코스 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코스 난도와 함께 달라진 점은 복지다. 이승택은 "가장 놀라운 점이 식사"라면서 "지난해에는 음식을 주문할 때 힘들었다. 야채도 감자밖에 없었는데, PGA 투어는 원하는 음식을 다 주문할 수 있다"며 가장 먼저 식사 부문을 언급했다.

이어 "라커룸에도 선수가 원하는 것이 다 준비돼 있다. 이동 수단, 클럽하우스 등 모든 시설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도록 준비가 됐다"면서 "역시 PGA 투어가 세계에서 최고의 무대라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택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주는 PGA 투어에서 계속 경쟁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는 최근 안병훈(35) 등 많은 한국 선수가 진출한 리브(LIV) 골프에 대해 "다른 투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난 PGA 투어만 바라보고 왔다. 실제 PGA 투어에 오니 여기서 버티면 세계에서 인정받는 골프 잘 치는 선수가 되겠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답했다.

힘든 경쟁 앞에서도 이승택은 "PGA 투어에서 실력을 키우고 버텨 세계 어디에서도 밀리지 않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