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쿠처 부자, PNC 챔피언십 우승…'33언더파' 최소타 신기록

러브 부자·댈리 부자, 공동 2위

맷 쿠처(오른쪽)와 아들 캐머런이 PNC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9승의 맷 쿠처(미국)가 아들 캐머런과 함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50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쿠처 부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14개와 이글 2개를 묶어 18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33언더파 111타를 기록한 쿠처 부자는 공동 2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드루 러브 부자, 존 댈리(미국)-존 댈리 2세 부자(이상 26언더파 118타)를 7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

쿠처 부자가 기록한 33언더파는 1995년 이 대회 창설 이래 역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아들 제이슨과 함께 기록한 28언더파였다.

현역 선수가 가족과 2인 1조로 출전하는 이 대회는 각자 샷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공으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쿠처는 2010년 PGA 상금왕 출신에 통산 9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다만 2020년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최근엔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아들과 함께 우승을 일궈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쿠처는 지난 2018년엔 아버지 피터와 함께 출전해 9위를 마크했는데, 올해 2월 부친상을 당한 뒤 아들과 호흡을 맞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아들 캐머런은 내년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니어 골프 선수다.

여자 골프의 최강자 넬리 코다(미국)는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해 25언더파 11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랑거 부자는 23언더파 121타 공동 7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아들 윌 맥기는 16언더파 128타로 18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수술 여파로 올해 대회엔 불참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