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처, 아들과 출전해 PNC 챔피언십 첫날 선두…우즈 부자 불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을 챙긴 맷 쿠처(미국)가 아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 출전, 첫날 선두에 올랐다.

쿠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아들 캐머런 쿠처와 함께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잡아내 15언더파 57타를 쳤다.

쿠처 부자는 지난 2018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부자가 작성한 대회 최소타 기록(16언더파)에 한 타가 모자랐다. 그러나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한 존 댈리(미국) 부자에 2타 앞서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지난 2010년 PGA 상금왕 출신인 쿠처는 2019년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에도 PGA 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1번만 진입했는데, 아들과 함께 출전한 대회 첫날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쿠처의 아들 캐머런 쿠처가 맹활약했다. 캐머런 쿠처는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마추어 골퍼다.

각자 공을 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을 선택해 다음 샷으로 진행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쿠처 부자는 4번홀, 12번홀(이상 파3)과 14번홀(파5)에서만 파를 기록하고 나머지 15개 홀에서 모두 버디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쿠처는 "이 대회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면서 "2년 전 아들과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역전을 당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들 기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스타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함께 12언더파 60타를 작성해 러브 3세 부자 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해 11언더파 61타를 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 등과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지난해 아들 찰리 우즈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수술 여파로 이번에 참가하지 않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