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리디아 고 퍼터 그립 따라했더니 좋은 결과"

LPGA 최종전 첫날 8언더파 맹타 단독 선두
"개인 최고기록 타이…다음엔 9언더파 도전"

이소미(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이소미(26)의 '맹타 비결'은 퍼터 그립의 변화였다. 그는 '우상'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보고 따라 한 것이 좋은 효과를 냈다며 방긋 웃었다.

이소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 티뷰론 G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팀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와 함께 정상에 올라 L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시즌 최종전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소미는 이날 완벽한 퍼트감을 보이며 많은 버디를 쓸어 담았다. 리디아 고를 따라 바꾼 퍼터 그립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소미는 "2주 전 리디아 고의 퍼팅 그립을 봤고 지난주부터 따라 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주까지는 그립감이 잘 맞지 않았는데, 이번 주에 조정을 거치면서 정말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디아 고는 나의 영원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소미는 17번홀(파5)에선 2온 후 이글 퍼팅을 성공해 단숨에 두 타를 줄이기도 했다.

그는 "샷이 생각보다 멀리 나갔고, 상황이 좋아 5번 아이언을 사용했더니 정확하게 진행돼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 라운드 개인 최고 성적 타이기록을 냈는데, 다음엔 9언더파에 도전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여자 골프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한 이소미는 "첫 출전이지만 긴장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