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와 5년간 동행 약속 테디밸리…선수도 갤러리도 반했다
대회 앞두고 휴장, 철저한 코스 관리로 '왕중왕전' 준비
박상현 "올 시즌 최고의 코스" 극찬
- 김도용 기자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번 시즌 최고의 코스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을 마무리하는 KPGA 투어 챔피언십이 펼쳐지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도, 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도 모두 최고의 코스 환경에 만족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KPGA 투어 챔피언십 인 제주가 지난 6일부터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진행 중이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몇 차례 열린 적이 있지만 KPGA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5년 동안 KPGA 투어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로 KPGA와 손잡은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철저하게 KPGA 투어 '왕중왕전'을 준비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김민 부회장은 "KPGA 투어의 인기 부흥에 일조하고 위상을 잃어가는 '골프 천국' 제주의 이미지를 다시 굳건하게 하고 싶다"면서 "최상의 코스를 선보이겠다"며 개최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테디밸리가 코스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정성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국내 골프장에서 몇 안 되는 오버시딩(추가파종)을 하는 코스다.
오버시딩은 더위에 강한 양잔디인 버뮤다그래스를 페어웨이에 식재하고, 기온이 내려가면 서늘한 기후에 강한 라이그래스 씨를 덧뿌려 잔디의 밀도를 높이고 사철 푸르른 코스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처럼 버뮤다그래스의 관리 비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코스 상태가 좋기로 유명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휴장, 세심하게 잔디와 코스 관리를 했다.
KPGA 투어 21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박상현(43)은 "코스 내 수리지가 한 곳도 없다. 페어웨이, 러프 잔디, 그린 상태까지 이번 시즌 최고의 코스"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어 "선수들 공이 떨어지는 위치가 대부분 비슷한데, 페어웨이에 디보트(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며 떨어져 나가는 잔디 조각) 없이 잘 관리되어 있다. 그 덕에 더욱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문경준(43) 역시 "코스 컨디션, 잔디 상태 모두 좋다. 코스 상태가 좋은 덕에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갤러리도 코스 상태에 박수를 보냈다. 김민철 씨(56)는 "옆에서 봐도 코스 상태가 너무 좋다. 나도 이곳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호평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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