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딸' 고지원, S-OIL 챔피언십 2R 선두 도약…2승 도전

7언더파 몰아쳐 순위 올려…투어 첫승도 제주서 달성
최가빈·장수연 3타 차 2위…'대상 유력' 유현조 7위

고지원(21).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제주의 딸' 고지원(21)이 고향 제주도에서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고지원은 31일 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된 고지원은 전날 8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 장수연(31), 최가빈(22·이상 8언더파 136타)과는 3타 차.

지난해 정규투어에서의 부진으로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드림투어(2부)로 내려갔던 그는 지난 8월 '조건부 시드'로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2027시즌까지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상승세를 타며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고지원은 이날 빼어난 샷감과 더불어 특유의 공격적인 골프로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1번홀(파5)부터 버디로 출발한 그는, 3번홀(파3)부터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였다.

남은 홀은 모두 파로 잡아 타수를 지키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최가빈은 이날 1언더파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베테랑 장수연은 3언더파를 추가해 최가빈과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대상 조기 확정을 노리는 유현조(20)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7위로 순위를 높였다.

대상 경쟁자인 홍정민(23)은 4언더파 공동 20위에 그쳤고, 방신실(21)은 2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