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일본에 1무1패…예선 탈락 굴욕

B조 3위 그쳐…2023년 대회 이어 홈에서도 조기 탈락
월드팀-호주, 미국-일본 4강 맞대결

한국이 홈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예선 탈락했다. 사진은 김효주(왼쪽)와 최혜진. (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여자 골프가 홈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예선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25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B조 조별리그 최종일 일본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쳤다.

조별리그 최종결과 1승3무2패로 승점 2.5점을 기록한 한국은 월드팀(3승2무1패·승점 4), 일본(2승2무2패·승점 3)에 밀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상위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은 2승1무3패(승점 2.5)를 거둔 스웨덴과 B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5년 만에 열린 2023년 미국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선 홈에서 설욕을 별렀으나 또 한 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포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고진영(30)-유해란(24), 김효주(30)-최혜진(26)으로 팀을 이뤘다.

한국 대표팀 유해란과 고진영(왼쪽부터). (LPGA 제공)

고진영-유해란이 후루에 아야카, 다케다 리오에 후반 들어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최혜진은 사이고 마오-야마시타 미유를 상대로 15번홀(파4)까지 리드를 이어가며 순항했다.

그러나 상대의 막판 뒷심에 무너졌다. 16번홀(파3)에서 사이고의 버디가 나와 동점이 됐고 17번홀(파5)에선 동점이 이어졌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고 한국이 2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야마시타가 버디를 낚았다. 김효주, 최혜진이 모두 파에 그치면서 역전패가 확정됐고, 한국은 3위로 내려앉게 됐다.

이날 1승1무를 기록한 일본은 마지막 홀 역전극으로 2위를 기록, 4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월드팀은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A조에선 미국이 5승1무(5.5점)로 1위, 호주가 2승1무3패(2.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태국과 중국은 나란히 2승4패(승점 2)를 기록했다.

대회 최종일인 26일엔 4강 토너먼트와 결승전으로 순위를 가린다. 미국과 일본, 월드팀과 호주가 4강에서 맞붙고, 승자가 결승에서 대결한다.

토너먼트 경기는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와 2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1경기 등 총 3경기로 승부를 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