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정상 탈환 나서는 한국 여자 골프…김효주 "홈 이점 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23일 개막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나서는 김효주. (L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대표로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하는 김효주(30)가 홈 이점을 살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효주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5회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더 많이 분들이 응원해 주실 것 같다. 그만큼 힘이 된다. 분명 홈 이점이 있다"면서 "선수들 분위기도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김효주를 비롯해 고진영(30), 최혜진(26), 유해란(24)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인천에서 열린 3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께 환경적인 원인도 한국의 자신감을 높여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지난주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2주 연속 편안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른다.

김효주는 "아무래도 조금 유리할 것 같다. 한국에서 2주 연속으로 대회를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면 시차 적응, 컨디션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 (LPGA 제공)

김효주는 한국 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효주는 현재 한국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8위)이 가장 높다. 또한 최근 2년 연속 이 코스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경험이 풍부한 김효주는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해봐 잘 알고 있지만 아직 특별히 공유할 것은 없다. 연습 라운드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것 같다"면서 "이 코스는 업다운이 심해서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시 다양한 경험이 있는 고진영은 "작년 파리 올림픽은 시차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에서 2주 연속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포볼, 포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심적으로 편하다"며 기대했다.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23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8개 팀(7개국+연합군)이 출전해 4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B조에 편성돼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경쟁한다. A조에는 미국과 호주, 태국, 중국이 들어갔다.

조별리그는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로 승패를 가리고 준결승부터 포섬(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진행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