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 흔들림 없었던 김세영, 5년 만에 정상 우뚝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통산 13승 달성

5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세영.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세영(32)이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면서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내내 선전한 김세영이기에 다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0언더파로 2위에 자리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 통산 12승을 달성한 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그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0년 최종전인 CME 투어 챔피언십에서 2위에 자리하는 등 2021년까지 2위만 세 차례 기록햇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 김세영은 2022년과 2023년 부진하면서 점차 정상과 멀어졌다.

그러나 김세영은 지난해부터 이를 악물었다. 김세영은 "2024년부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신인의 자세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준우승 1번, 3위 3번을 기록하는 등 반등했다.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세영은 올해 3차례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승에 근접한 모습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그리고 국내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코스에서도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 적중률을 자랑하면서 무려 24타를 줄이면서 여유 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지난 5년 동안 침묵했던 김세영은 국내 팬들 앞에서 활짝 웃으면서 남은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번 우승으로 더욱 탄력을 받는다면 다승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커질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