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KLPGA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
'노보기'에 버디 8개로 16점…2위 장수연과 2점차
"2022년 우승 좋은 기운…내일도 과감하게 할 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가영(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가영은 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16점을 기록했다.
이가영은 2위 장수연(14점)을 2점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주어진다. 버디 이상의 스코어가 보기 이하보다 점수가 커 공격적인 운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가영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23년엔 공동 35위, 작년엔 13위를 기록했는데,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올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따내 그는 시즌 '멀티 우승'도 노린다.
이가영은 경기 후 "생애 첫 우승을 이곳에서 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날씨도 그때와 비슷하다"면서 "3년 전 플레이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때보단 노련미가 늘었다. 조금씩 성장했고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코스는 아이언샷이 중요하다. 그린이 작아 잘 공략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늘 좋은 출발을 했으니 내일도 과감하게 하고 싶다.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장수연도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4점을 기록, 이가영을 바짝 뒤쫓았다.
장수연은 올 시즌까지 13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했는데, 올 시즌은 상금 랭킹 88위로 처져 비상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선 오랜만에 상위권에 올라 기대감을 키웠다.
이세희는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13점을 기록해 이가영, 장수연에 이어 단독 3위를 마크했다.
대상 1위 유현조는 11점으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반면 상금랭킹 1위 노승희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0점에 그쳐 공동 94위에 그쳤다.
올 시즌 출전한 2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던 노승희는 시즌 첫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디펜딩챔피언 김민별은 버디 1개와 보기 5개로 부진, -3점으로 108명 중 106위에 머물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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