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라이더컵 직관 예정…셰플러 "대통령 응원 기대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현장을 방문, 자국팀 응원에 나선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27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오브 아메리카'는 24일 "대회 첫날 경기장을 찾아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약 1개월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회 참관을 백악관에 요청했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회장에 간다고 답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장 방문 시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늦게 도착,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더컵 첫 번째 티잉 구역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안 검색 지연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 도착 시간을 늦출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US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때 경기장을 방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문제로 경기장 주변 교통이 통제되는 등 관중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많은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이를 고려해 경기장 방문 시간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장 방문에 미국팀은 환영하고 있다. 미국 팀 주장 키건 브래들리는 "대통령이 응원하기 위해 라이더컵에 온다는 사실이 무척 영광스럽다. 현직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는 건 언제든 놀라운 일인데, 특히 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에서 대통령이 응원해 준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시 "최근 미국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이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준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을 상대하는 유럽팀의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늘 지지했다. 이번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유럽팀 선수 몇몇과도 이미 안면이 있다"면서 "라이더컵이 얼마나 굉장한 대회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겼다.

한편 1927년 창설된 라이더컵은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했다.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제로 개최됐으며 미국이 역대 전적에서 27승 2무 15패로 압도적 우위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펼쳐진 2023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유럽팀이 승리한 바 있다.

12명으로 팀을 구성한 두 팀은 첫날과 둘째 날 2인 1조의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과 포섬(공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를 펼친다. 마지막 날에는 1대1 매치 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