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확보 비상' 김주형, 가을시리즈 중요한 길목서 톱 랭커들과 경쟁
페덱스컵 100위 이내 들어야 다음 시즌 풀시드…김주형 94위
라이더컵 출전 앞둔 미국팀 '상위 랭커' 출격 변수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김주형(23)이 가을시리즈에서 반전을 노린다. 다만 가을시리즈 첫 대회서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이 대거 출전한다는 점이 껄끄럽다.
김주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가을시리즈 첫 대회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베어커런트 클래식, 유타뱅크 챔피언십(이상 10월), WWT 챔피언십,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이상 11월)까지 7개 대회가 이어진다.
2025 PGA투어는 이미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한 시즌의 '왕좌'가 가려졌다. 가을시리즈는 하위랭커들의 다음 시즌 잔류, 특급 대회 출전 자격 등을 둔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무대다.
가을시리즈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 페덱스컵 랭킹 51~60위는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확보하고, 100위까지는 내년 시즌 풀시드를 받는다.
김주형은 올 시즌 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단 한 번에 그쳤고, 8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한때 11위까지 찍었던 세계랭킹도 84위까지 곤두박질쳤고, 페덱스컵 랭킹 9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무대도 밟지 못했다.
김주형은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으로 확보한 2년의 풀시드도 올해로 종료된다. 즉 내년에도 PGA투어에 안정적으로 출전하려면 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현재 순위는 100위 이내지만, 가을시리즈 7개 대회 결과에 따라선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다만 첫 대회에서 톱랭커들이 대거 출격한다는 점은 김주형에겐 악재다.
통상 가을시리즈 대회엔 페덱스컵 50위 이하의 선수들이 주로 나서고 톱랭커들은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필두로 러셀 헨리, 저스틴 토마스, J.J. 스폰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6명이나 나선다.
이달 말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의 영향이다. 미국 대표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가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을 점검할 것을 제안하면서 미국팀 12명 중 10명이 출전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조건이라고는 하나, PGA투어 시드가 위태로운 김주형으로선 조바심이 날 수 있다. 최소한 컷 탈락을 당하진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엔 안병훈(34)도 나선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74위로 김주형에 비해선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60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확보할 수 있기에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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