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강한 고지우, '고지대' 하이원리조트 오픈 2연패 도전
통산 3승 모두 강원도서 달성…"2주 전 우승으로 자신감↑"
4승 도전 이예원·평균타수 1위 유현조도 주목…10일 개막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강원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고지우(23)가 '고지대' 정선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하이원리조트 오픈은 10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국내 골프장 중 가장 높은 1136m 고지에 펼쳐져 있다.
총 108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지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2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기록할 만큼 강원에서 열리는 투어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3년과 올해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패했고, 지난해 정선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주 전 평창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는 이번엔 생애 첫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지난해 좋은 기억이 생생한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감사하고 설렌다"면서 "2주 전 우승 후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기운과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즐겨보겠다"고 했다.
코스 공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가 크고 홀마다 전략이 중요한 코스"라며 "자신 있는 샷이 나올 수 있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박혜준(22)은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박혜준은 "기다리던 첫 우승을 하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면서 "지난주 2, 3라운드의 샷감이 정말 좋았다. 1차 목표는 '톱10'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예원(22)과 유현조(20)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주요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다시 한번 4승을 정조준한다.
이예원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데, 우승으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서 "컨디션과 샷감 모두 좋다. 다만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코스 특성상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그린 공략에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는 올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9번이나 '톱10'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평균타수 부문에서 유일한 60대 타수(69.9070타)로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선 '마지막 퍼즐'인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그는 "대회가 계속 아쉽게 마무리했는데, 이번 대회는 조금 더 집중해 보겠다"면서 "피로감은 있지만, 작년보다 좋아진 웨지 샷을 통해 찬스를 더 만들어 좋은 성적 내보겠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이정은6(29)도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23년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격한다.
이정은6는 "오랜만에 KLPGA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긴장되고 설렌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 준비한 것들을 활용하며 과정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푸짐한 홀인원 상품도 걸렸다.
6번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면 1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 14번홀에선 약 1억4000만 원 상당의 렉스필 침대 세트, 16번홀에선 BMW 520i 차량을 경품으로 받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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