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스트로크 대회는 장거리 달리기, 매치플레이는 100m 같아"

24일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개막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매치 플레이 대회를 육상 단거리 경기에 비유하며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보다 압박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1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상위 64명이 출전한다.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와 달리 홀별로 승패를 가려 승부를 결정하는 매치 플레이기에 상대적으로 변수가 더 많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로크 플레이가 육상 장거리 경기라면 매치 플레이는 100m와 같다"며 "상대가 실수하면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등 더 집중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압박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런 매치 플레이 방식이 임성재에게 더 어울릴 수 있다. 임성재는 지난 3시즌 동안 PGA투어에서 버디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다. 2020-21시즌에는 버디 498개를 기록, PGA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기록까지 세웠다. PGA투어는 임성재를 '버디 머신'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세이머스 파워(아일랜드), 키스 미첼(미국) 등과 함께 4그룹에 편성됐다. 이중 세계랭킹 4위이자 지난 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캔틀레이는 경계대상 1호다.

임성재는 "작년 플레이오프 챔피언인 캔틀레이와 붙게 됐는데 열심히 해서 이번 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해이기에 매치 플레이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프레지던츠컵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임성재는 2019년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임성재는 3승1무1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임성재는 "이번 주 매치 플레이가 올해 프레지던츠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잘했기 때문에 이번 주 매치 플레이 대회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임성재는 24일 대회 첫 경기에서 세이머스 파워와 격돌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