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버디' 임성재 "배고픈 정신으로 플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 공동 5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둘째 날 6연속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던 힘은 간절함이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날 임성재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뒤 후반에도 1번, 2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성공했다. 6연속 버디에 성공한 임성재는 이 대회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요즘 경기가 잘 풀리다가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배고픈 정신으로 한번 쳐봤다. '진짜 버디가 간절하다'는 느낌으로 경기를 했는데, 뜻대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6타를 줄인 임성재는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날 42위에서 순위가 37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5위가 됐다.
임성재는 "2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연습장에서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고, '오늘은 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경기에서 뜻대로 전반에 샷하고 퍼트가 잘 들어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지난 2011년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김시우가 21세2개월의 나이로 우승, 역대 최연소 우승을 세우기도 했다.
임성재는 "최경주, 김시우의 우승을 당시 직접 보지 못했다. 그때는 내가 어렸을 때였고 PGA 투어에 오기 전"이라며 "그저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는 것만을 꿈꿨는데 이제는 현실이 돼 PGA 투어에 뛰고, 이런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2라운드 현재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영국‧9언더파 135타)와는 불과 3타차로 남은 3,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임성재가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차지하게 된다.
임성재는 "지금까지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3, 4라운드에는 바람이 어떻게 부는 가에 따라 플레이가 다를 것 같다. 코스 공략을 잘 생각해서 영리하게 경기하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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